한국 음식, 매운맛 때문에 망설여지시나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K입니다. 한국을 찾는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음식 문화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설렘 속에서도 '한국 음식은 얼마나 매울까?' 하는 걱정이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한국 음식이 매콤한 맛을 자랑하며, 특히 붉은빛을 띠는 음식은 보기보다 훨씬 매울 수 있습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드시는 분이라도 한국의 매운맛은 차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빨간' 음식이라면 일단 주의하세요

김치찌개, 떡볶이, 제육볶음, 불닭과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빨간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지만, 동시에 강력한 매운맛을 품고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신다면, 주문하기 전에 반드시 맵기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거 많이 매워요?" (Igeo mani maewoyo?) 라고 꼭 물어보세요.

🍜 한국인의 맵기 기준점, '신라면'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음식의 맵기를 설명할 때 보편적인 기준을 사용합니다. 바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스턴트 라면인 '신라면'입니다. 식당 직원에게 맵기를 물어보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워요" 또는 "신라면보다 덜 매워요"와 같이 신라면을 기준으로 설명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먼저 '신라면'으로 자신만의 맵기 기준 세우기

한국에 도착하시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신라면'을 하나 사서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신라면을 먹어보고 '이 정도 맵기는 괜찮다' 혹은 '나에게는 너무 맵다'와 같이 자신만의 맵기 기준을 세워두면, 식당에서 맵기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에게 맞는 음식인지 훨씬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매운 음식을 못 먹어도 괜찮아요! 안 매운 메뉴도 많습니다

매운 음식을 전혀 못 드시는 분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식에는 맵지 않고 맛있는 메뉴도 아주 많습니다. 아래와 같은 인기 메뉴들을 꼭 즐겨보세요.

• 불고기: 달콤한 간장 양념에 재운 얇게 썬 소고기 요리.
• 삼계탕: 인삼과 찹쌀을 채워 넣은 영계를 푹 끓여낸 영양 만점 수프.
• 칼국수: 닭고기나 해산물 육수로 만든 진하고 푸짐한 수제 국수 요리.
• 잡채: 당면과 여러 가지 채소, 고기를 간장 양념으로 볶아낸 요리.
• 국밥: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만 음식. 소 사골 육수의 설렁탕이나 돼지 육수의 돼지국밥 등이 대표적입니다.

💡 너무 매울 때 대처하는 방법

• '덜 맵게' 요청하기: 주문할 때 '덜 맵게 (deol maepge)'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사이드 메뉴: 부드럽고 포근한 맛의 계란찜이나, 밥이 매운맛을 잡아주는 주먹밥을 함께 주문하면 좋습니다.
• 물보다는 우유나 유제품: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지용성이므로, 물보다는 우유나 요구르트 음료인 쿨피스가 입안의 매운 기운을 가라앉히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매운맛에 대한 걱정 없이, 한국의 풍부한 음식 맛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미식 여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